[ Pathfinder: ENGINEER ] #02 | 좋은 과학자와 엔지니어에게는 철학이 있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학과 공학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기술은 ‘어떻게’를 답하지만, 철학은 ‘왜’를 묻는다.

에너지·환경 엔지니어에게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사회와 자연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경력이 쌓이고 기술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처음의 질문을 잊기 쉽다. “나는 에너지와 환경 공학자로서 사람과 지구를 무엇을 할 것인가 ?” 

과학자이고 엔지니어로서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기준을 만들자.


33년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는 공학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한 가지를 생각해 볼 것 같다.

“나는 에너지·환경 공학으로 세상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엔지니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전문성이 깊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왜 하는가’보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더 높은 효율, 더 좋은 공정, 더 뛰어난 기술을 만드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도 한다.

나 역시 33년을 돌아보면 기술과 프로젝트에 몰입하면서 처음의 목적을 잠시 잊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면 나만의 Engineering Philosophy부터 만들고 싶다.

에너지를 더 현명하게 사용하고,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남기는 부담을 줄이는 것. 그리고 내가 만든 기술이 사람의 삶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과학과 공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면, 인문학과 철학은 “그것을 왜 해야 하는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를 묻게 한다.

좋은 엔지니어에게는 둘 다 필요하다.

기술이 깊어질수록 시야는 오히려 넓어져야 한다.

나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그것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을 엔지니어로 살아가는 동안 잊지 않았으면 한다.

Pathfinder2050 | ENGINEER SERIES #02

Engineering for People, Nature &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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