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finder Engineer] #07 | "원래 이렇게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원래 이렇게 합니다.”라는 말에는 오랜 경험과 지혜가 담겨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최선의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기술과 경험을 존중하면서도 그 이유를 이해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질문하는 것. 나는 그것이 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중요한 철학이자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1. “원래 이렇게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33년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는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싶다.
“원래 이렇게 합니다.”
처음 회사에 들어간 신입 엔지니어에게 이 말은 참 편리하다. 선배가 알려준 방법대로 하면 업무를 빨리 익힐 수 있고, 실수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궁금해질 것이다.
🤔 “왜 꼭 이렇게 해야 할까?”
설비의 운전온도는 왜 300℃일까? 배관은 왜 이 방향으로 설치했을까? 실험은 왜 항상 같은 순서로 진행할까?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안전 때문일 수도 있고, 오랜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합리적이었던 방법이 지금도 최선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경험을 존중하는 것과 관행을 반복하는 것은 다르다 ⚡️
나는 선배들의 경험이 엔지니어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운전조건과 작업절차에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렇다고 모든 방법을 아무런 질문 없이 반복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설비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해 특정 온도를 유지했지만, 원료나 설비가 달라진 지금은 다른 운전조건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물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운전조건을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먼저 기존 방법의 근거와 안전조건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한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 확인해야 한다.
기존의 경험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유까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질문 하나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 된다 🌱
연구개발을 하다 보면 실험실에서 성공한 기술이 실증설비에서는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때 “원래 하던 방법이니까”라고 생각하면 같은 문제를 반복할 수 있다.
왜 결과가 달라졌을까?
원료의 특성이 바뀌었을까? 열전달이나 유동조건이 달라졌을까? 측정값을 잘못 해석한 것은 아닐까?
이렇게 질문을 하나씩 이어가다 보면 문제의 원인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때로는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기술의 발전은 지금까지의 답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답에 새로운 질문을 더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4. 다시 신입 엔지니어가 된다면 🌀
나는 선배가 알려주는 방법을 먼저 배우고, 왜 그렇게 하는지 질문하고, 그 이유를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와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조금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
처음부터 대단한 혁신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작업자의 불편함을 하나 줄이는 것, 에너지 낭비를 조금 줄이는 것, 설비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작은 개선이 쌓이면 공정의 효율이 높아지고, 자원이 절약되며,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
🗣 나는 익숙함 속에서도 질문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습니다.”
그 말에 한 문장을 더해보면 어떨까?
“그 이유를 이해했습니다. 이제 조금 더 나은 방법도 찾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에도 당연하게 반복하고 있지만, 한 번쯤 이유를 묻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Pathfinder2050 | ENGINEER SERIES #07
Respect Experience. Question Assumptions. Discover Better Ways.
경험을 존중하되, 익숙함에 머물지 않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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